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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도시가 함께 자라고 행복해지도록 점동농협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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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제사진.jpg

 

탁홍식 경기 여주 점동농협 조합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쌀을 가지러 온 김섭근씨(왼쪽 두번째)에게 바로 도정한 쌀을 전달하고 있다. 김씨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이 ‘식량쌀 쿠폰’이다. 
  
경기 여주 점동농협(조합장 탁홍식)이 운영하고 있는 ‘식량쌀 쿠폰제’가 조합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점동농협은 1997년부터 조합원들이 연중 신선하고 맛 좋은 쌀을 먹을 수 있도록 식량쌀 쿠폰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식량쌀 쿠폰제는 조합원들이 11월 말 농협에 1년치 먹을 쌀을 신청하면, 농협은 신청량에 맞춰 쿠폰을 지급한다. 10㎏과 20㎏으로 나뉜 쿠폰으로 조합원은 연중 어느 때든 농협에 가서 갓 찧은 쌀과 교환하면 된다. 농협은 조합원들이 신청한 양만큼 원료곡을 구입해 저온창고에 보관하다 조합원들이 원할 때 소량씩 도정해 공급해 준다. 

 식량쌀 쿠폰제는 탁홍식 조합장이 처음 고안한 것이다. 많은 농업인들이 벼농사를 짓지만 시골 정미소들이 차츰 사라지며 도정에 어려움을 겪고 벼 보관도 만만치 않아 정작 본인들은 좋은 쌀을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쿠폰제를 생각해 낸 것. 쿠폰제로 농업인들은 원료곡 보관과 도정의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연중 신선하고 맛 좋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농촌이 고령화되고 시골 소형정미소도 차츰 사라지면서 보관과 도정에 애를 먹던 어르신과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은회씨(64·점동면 부구리)는 “벼농사를 짓지만 정작 내가 먹을 쌀은 보관도 힘들고, 정미소가 없어져 도정하기도 어려웠는데 농협이 이렇게 식량쌀 쿠폰제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농업인들에게 편익을 제공해 주고 있다”며 “연중 맛 좋은 쌀밥을 먹을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식들한테 쌀을 보낼 때도 그때그때 도정한 쌀을 보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섭근씨(49·점동면 처리)도 “농협에 와 쿠폰만 주면 바로 도정한 쌀밥을 먹을 수 있어 좋다”며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농업인들의 신청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식량쌀 쿠폰제가 호응을 얻으면서 참여 농업인도 늘었다. 2007년 시작할 당시 150여농가가 신청했지만 2012년엔 230명, 2013년엔 256명으로 늘어났다. 점동농협은 식량쌀을 신청하는 조합원을 위해 최고의 밥맛을 제공하는 <영호진미>와 <추청>을 계약재배해 수매하고, 이를 저온창고에 보관한다. 한주에 한번 필요한 양만큼 도정해 조합원들에게 공급한다. 조합원 1인당 쌀 20㎏들이 40포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가격은 시중가격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하다.

 점동농협은 찹쌀현미도 쿠폰제로 운영해 달라는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올해부턴 품목을 늘릴 방침이다. 탁 조합장은 “식량쌀 쿠폰제에 대한 농가들의 반응이 좋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업인들의 실익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2월 24일 농민신문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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